"北 6차 핵실험 준비 마지막 단계 가능성"

38노스 25일 위성사진 분석결과…"풍계리 북쪽 갱도서 차량 3~4대 발견·통신 케이블 가설 정황"
"영변 핵재처리 시설서도 활동 포착…17개월만에 물탱크·컨테이너 실은 화물열차 발견"
  • 등록 2017-03-29 오전 9:29:53

    수정 2017-03-29 오전 9:29:5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최근 6차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5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뿐 아니라, 핵연료를 만드는 영변 핵 재처리시설에서도 새로운 활동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38노스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발견됐으며, 지면의 흔적을 분석한 결과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이 장비들은 핵폭발 실험 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쓰이는 관측장비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어 38노스는 북한이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올려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는데, 이는 통신 및 데이터 분석 장비의 운용을 위해 북쪽 갱도 안의 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이런 복합적인 변수들은 장비 가설을 포함해 핵실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유력하게 암시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서쪽 갱도에서 채굴용 수레가 몇 개 발견된 것 외에 나머지 갱도들에서는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는다며, 이처럼 눈에 띄는 활동이 뜸해진 것은 핵실험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38노스는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이미지 분석은 핵폭탄의 존재 여부나 핵실험 시기를 파악할 결정적 증거는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과 직결된 영변 핵 시설에서도 여러 가지 활동이 포착됐다.

38노스는 특수 화물열차들이 방사성 화학물질 연구실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공급하는 새로운 생산시설 인근 조차장(열차 주차장)에 도착한 점에 주목했다.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연구실 주변에는 물탱크와 컨테이너를 실은 특수 화물열차가 보이고 방사성 폐기물 운송 열차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 특수열차가 이 곳에 등장한 것은 2016년 10월27일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38노스는 “냉각수가 원자로 빌딩 동쪽 파이프 쪽으로 흘러나오지 않고 있고, 강에 있는 냉각 물탱크에서 어떠한 ‘표면활성 활동’도 관찰되지 않는 만큼 원자로는 현재 가동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에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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