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수수료 인상 어림없어"..전면전(상보)

여타 할인점들 줄지어 반발 예상
2002년 백화점-카드사 분쟁 재현 우려
  • 등록 2004-08-10 오후 12:09:16

    수정 2004-08-10 오후 12:09:16

[edaily 조진형기자] 할인점업계 1위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최근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분쟁이 카드사와 유통업체간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10일 기존점포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카드 수수료를 1.5%에서 2.5%로 대폭 인상하겠다는 BC카드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마트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을 강행할 경우 가맹점 계약 해지를 불사할 방침이다. 이미 이마트는 BC카드가 신규점포인 경산 양산점에 대한 수수료를 1.5%에서 2.0%로 올린데 대해 반발,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 이마트는 최근 금리인상이나 카드사의 비용증가 등 카드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한 환경변화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카드사의 경영환경이 훨씬 좋아진 가운데 대폭적인 수수료 인상은 타당성과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비용구조를 바탕으로 서민경제와 직결된 생활필수품을 최저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가 수수료 인상을 수용할 경우, 물가인상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부담만 가중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카드사의 부실은 무차별적 양적 확장을 위한 신용카드 남발이 주원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카드사의 부실을 가맹점 수수료 인상이 아닌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당초 카드사들은 가맹점들 가운데 매출비중이 큰 대형 할인점을 수수료 인상의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할인점들을 잡으면 나머지 가맹점들에 대한 수수료는 손쉽게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맹점의 수장격인 이마트가 카드사 수수료 인상을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카드사와 가맹점간 수수료 분쟁은 전면전 양상으로 돌변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KB카드로부터 1.5%에서 2.2%로 수수료 인상 요구를 받은 롯데마트 등 할인점업계도 줄지어 카드사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 2002년 백화점과 카드사간의 수수료 분쟁이 재현돼 소비자들에 피해를 가져다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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