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규제, "게임포털에 호재냐 악재냐"

"게임머니 구매 증가 등 수혜" vs "게임 사용량 감소" 팽팽
  • 등록 2006-07-28 오후 3:16:39

    수정 2006-07-28 오후 3:55:05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사행성 도박에 대한 규제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포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게임포털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8월부터 게임머니의 현금거래가 중단되고 내년 4월 성인오락실의 경품용 상품권제도가 폐지될 경우 게임포털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금거래가 중단될 경우 게임에 참여하는 중요한 유인이 사라지는데다 PC방 영업시간 단축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현재 주요 게임포털로는 NHN(035420)의 한게임과 네오위즈(042420)의 피망, CJ인터넷(037150)의 넷마블 등이 있다.

◇ "사행성 도박 규제 수혜"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머니 현금거래 중단으로 게임포털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 동안 게임머니 현금거래가 활발했던 이유는 게임포털보다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사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게임머니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치로 향후 상당수의 판매자들이 사라지거나 비공개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음성적으로 게임머니를 거래할 경우 사기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향후엔 안전한 거래가 보장된 게임포털에서 게임머니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치로 게임포털들의 웹보드게임 매출이 50%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최근 NHN과 네오위즈 CJ인터넷 등의 게임부문 실적이 악화된 원인이 직접 현금이 오가는 오프라인 성인오락실이나 성인용PC방과 같은 대체제 등장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번 정책으로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반사익 기대는 금물"

반면 한익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버머니의 현금거래가 중단될 경우 보드게임을 하는 중요한 유인이 사라지게 돼 게임 사용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사설 도박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게임포털에 반사이익을 주지 않을까하는 희망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정부가 도박장과의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게임포털들이 예상치 못한 추가적인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분기별 두자리수의 고성장을 이어오던 게임포털들의 보드게임 사용량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게임포털 3사에 대한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부정적 영향의 정도가 확인되고 주가가 충분히 이를 반영했음을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송인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사행성 도박 근절 방침은 게임업체들에게 득보다 실"이라며 "정부의 규제로 인해 환금성이 월등히 높은 사행성 PC방에서 웹게임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8월부터 게임머니의 현금거래가 중지됨에 따라 환금성을 목적으로 사행성 PC방을 찾았던 사람들이 웹게임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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