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 판매량 4.4%↓..중국 車는 두 자릿수 성장

KAMA, 21일 8개 주요 시장 분석 보고서
한국, 中 시장 부진·러시아 전쟁으로 점유율도 하락
미국·유럽·중국 등 전기차 시장 급성장 지속
"韓, 경쟁력 위해 전기차 생산 전환과 기술 확보 시급"
  • 등록 2023-04-21 오전 10:58:51

    수정 2023-04-21 오전 10:58:5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8개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1.2% 늘었지만 국내 자동차 제조사 판매량은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자동차산업협회)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주요 시장(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인도, 아세안, 멕시코, 브라질)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5785만대)보다 1.2% 증가한 5853만대를 기록했다.

신흥 시장은 코로나 19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전쟁과 인플레이션, 고금리 영향으로 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시장은 아세안으로 26.8%였다. 인도가 23%, 중국이 9.7%, 멕시코가 7.1%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58.5% 감소했다. 전쟁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사업을 철수한 영향이 컸다. 미국은 8.1%, 유럽은 4.1%, 브라질은 0.8% 전년 대비 판매량이 떨어졌다.

(표=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조사 국적별 판매량을 봤을 땐 중국계 브랜드의 공세가 거셌다. 중국계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은 19.5%로 처음으로 미국계 제조사의 점유율(18.3%)을 넘어섰다.중국계 제조사는 지난해 해외 8개 시장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3% 늘었다. BYD(비야디) 등 전기차 업체를 비롯한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계 제조사는 대부분 시장에서 전년 대비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고, 러시아 시장 리스크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4.4%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7.7%에서 7.3%로 0.4%p 감소했다.

미국계 제조사는 전년보다 0.6%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내수시장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지만 아세안 지역에선 판매 성장을 이뤘다.

유럽계 제조사는 유럽 시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5.5% 감소했고 점유율도 1.8%p 하락했다.

일본계 제조사는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등 공급 차질과 전동화 대응 지연 등으로 판매량이 5.9% 감소하며 부진했다. 시장 점유율도 1.9%p 떨어진 25.3%를 기록했다.

협회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정체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8대 주요 시장의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전년보다 43.4% 성장했다. 이중 미국과 유럽, 중국 3개 시장이 9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환경규제가 시장을 이끄는 유럽이 46.3%로 가장 높았다. 보조금 등 강력한 육성정책을 펼치는 중국도 31.2% 수준이었다. 미국은 12.3% 수준이었다.

이외 국가들에선 전기차 판매 비율이 2% 미만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아세안, 인도, 브라질 등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급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훈 회장은 “한국계 브랜드는 현지화 제품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우려했던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되면서 중국차의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는 한편, 각 국 정부는 환경규제는 강화하면서도 자국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리 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전기차 생산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전환 및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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