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울산에서 분양 대전을 벌인다. 한양과 제일건설, 반도건설, 한라는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되는 울산시 북구 송정택지지구에서 저마다 교육 특화 단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송정지구는 울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도 비켜가 분양 열기가 겨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울산 송정지구에서 쏟아지는 신규 분양 물량은 총 4곳 3072가구다. 한양과 제일건설은 지난 2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한양은 송정지구 B2블록에서 ‘울산 송정지구 한양수자인’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4개동 총 468가구(전용면적 84㎡ 단일)로 이뤄진다. 인근 B4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이 ‘울산송정지구 제일풍경채’(전용 84㎡ 766가구)를 공급한다. 이 두 아파트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송정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호수공원은 물론 교육 및 상업시설까지 인접해 있어 원스톱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반도건설과 한라는 다음 달 9일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송정지구 B5블록에서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선보인다. 총 1162가구로 지구 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다. 이 아파트 역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졌다. 수변공원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단지 내 별동학습관을 지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한편 4베이(거실 및 방3개 전면배치) 4룸, 알파룸, 팬트리, 서재, 최상층 다락(일부세대) 등 혁신평면도 선보인다.
한라는 송정지구 B8블록에서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아파트(전용 84㎡ 676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이 아파트도 단지 내 교육특화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도보권에 화봉초·화봉고가 있고 중학교도 지구 내에 신설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 별동 건물인 스터디센터를 건립하고 각 동에 설치되는 ‘헬로우라운지’에도 소규모 스터디 공간 등이 마련된다. 또 지역 유명 어학원을 단지 내 상가에 유치해 입주자 자녀 우선 수강이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지방도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흥 주거 타운이 형성되는 송정지구에서는 입지가 좋은 단지 위주로 청약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