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엿새만에 확진받은 25번…`재감염` 아닌 `재활성화`

25번 환자, 완치 후 6일만에 다시 코로나19 양성판정
임상전문가들, 재감염 우려에 "재활성화 가능성 크다"
바이러스 환자 몸에 남았다가 면역 저하로 재발 추정
  • 등록 2020-03-01 오후 3:42:35

    수정 2020-03-01 오후 3:42:35

[이데일리 함정선 이지현 이용성 기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엿새 만에 진단검사에서 다시 양성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재감염`이라기보다는 `(바이러스) 재활성화`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25번 환자의 주치의인 김의석 분당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1일 “코로나9 재감염이 아닌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25번째 환자(46년생, 여성)는 지난달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호전되고 잇따른 2번의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했지만 6일 만에 코로나19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진단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25번 환자의 경우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드물게 환자의 몸에 남아 있다가 재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25번 환자는 퇴원 이후에도 지침에 따라 집에서만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고,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아들 내외도 아직 입원 중으로 다른 곳에서 추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적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이같은 경우는 매우 드문 상황으로 일본에서 현재 1가지 사례가 보고돼 있다. 김 교수는 “고령이고 면역력이 저하돼 있으면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아 재발할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면역이 잘 형성된 것인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그외 검사상 오류 등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재감염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람에 따라 재감염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코로나19를 한 번 앓고나서 항체가 형성돼 같은 병에 재감염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면역이 약한 환자들의 경우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바이러스가 재침입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약 10건 정도 보고된 바 있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센터장은 “항체가 생기는 건 사람마다 다 다르다”며 “경미하게 앓았으면 올해 말에 다시 유행할 때 다시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 역시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겨울이 되면 다시 유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자장은 “많은 나라들이 경증에 초기 전파가 빠른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에 장기전을 대비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 겨울 다시 유행할 것을 대비해 백신 개발과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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