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880원까지 하락…올해 들어 ‘최저’

미 1월 소비자물가 3.1%, 예상치 상회
미 금리 급등에 달러·엔 환율 150엔 돌파
연준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약화’
日4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완화' 정책 지속
  • 등록 2024-02-14 오전 10:05:24

    수정 2024-02-14 오후 6:14:3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150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에 원화 대비 엔화 환율도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AFP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7.14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76원 하락한 것이다. 이날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880.89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물가 발표 이후 시장에선 3월은 물론 5월 금리인하 전망 기대감마저 약화한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에 금리인하 할 확률은 8.5%까지 떨어졌다. 5월에 인하 가능성은 물가 발표 이후 35%까지 낮아졌지만 현재는 71.3%까지 회복됐다.

물가 쇼크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석 달 만에 150엔대로 올라선 것이다.

연초를 기점으로 달러와 엔화 가치가 역전되는 모습이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뒤바뀌면서 최근에는 연준이 상반기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드러내며 이르면 오는 4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일본이 미국보다 빨리 금리 변경을 할 것으로 보이자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최근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에도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국내 수출 회복, 미국 경기 연착륙과 함께 원화 가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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