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이준석 발언 제재엔 신중해야…尹, 李 품어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공천 혁신안, 당내 분란 가능성은 ''기우''"
"대통령, 모든 것 담는 큰 그릇…지지 확장에 도움"
  • 등록 2022-08-22 오전 10:57:39

    수정 2022-08-22 오전 10:57:3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2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당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발언을 제재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최재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언행이 절제되지 않고 거친 부분이 많고, 또 사태를 악화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 전 대표와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혁신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이 전 대표가 지방선거 후 당을 변화하겠다는 의지로 출범시켜 최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최 위원장은 “의견 수렴 차원에서 당대표로서 1년 동안 당 운영을 제일 많이 알고 고민했던 분이어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씀 드렸고, 혁신안 의견을 들었다”면서도 반영 가능성에 대해 “아이디어를 들었다는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며 “큰 틀에서 정권 교체·재창출 지향점이 같다면 대통령이 품는 것도 우리 당에 대한 전체적 국민 지지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오후 혁신위가 전체 회의에서 ‘공천 혁신안’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최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나올 수 있지만 보완이나 숙의가 필요하다면 오늘 성안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논의해봐야 안다”고 언급했다.

다만 공천 혁신안이 당내 분란 소지가 될 가능성에 대해 “예측 가능한 시스템과 평가 자료 객관화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기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혁신위는 차기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며 “공천 룰을 만든다고 해도 자판기처럼 넣으면 누구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천을 관리하는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 중앙윤리위원회 관련 혁신안에 대해 그는 “윤리위가 중요한 기구이기 때문에 이를 강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를 하고 있다”며 “위원 자격을 강화하거나 임기를 당대표보다 길게 해 당대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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