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방` 철강주, 하반기 실적·주가 반등 노린다

동국제강 이달 주가 9%↑…2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 전망
하반기 국내 철강가격 인상 불가피…中 가격도 반등 기대
"글로벌 공급조절로 업황 개선…주가 반등계기 마련"
  • 등록 2019-07-14 오후 7:17:53

    수정 2019-07-14 오후 7:17:53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2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한 철강주(株)들의 주가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반기 철강 가격 인상이 예상돼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동국제강(001230) 주가는 9.1% 올랐다. 지난 5월 초 이후 두 달여만에 7000원대를 회복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분기 실적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철강재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5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왔다. 포스코(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등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철강업체들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에도 철강재 가격이 인상되지 않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이 다가오면서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동국제강은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685억원으로 시장예상치(629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철근을 중심으로 봉형강 수익성이 견조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마진 개선으로 냉연·도금 수익성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포스코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겨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예상보다 낮았던 철광석 원가에 의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것. 이를 반영해 메리츠종금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조4566억원으로 기존대비 4.1% 상향 조정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철강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포스코·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의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국내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고로사들의 원가 상승분은 톤당 5만원으로 추정된다. 분·반기 계약으로 상반기에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일본 철강업체들도 하반기 톤당 5000엔 인상을 발표했고 미국 철강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철강 가격도 3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 소형 고로사들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조정을 받아왔지만, 하반기 중국 소형 업체들이 생산량을 더 늘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으로 하반기 인프라 및 기계향 철강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공급 조절로 업황도 바닥을 지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광석과 철강 가격 간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면서 유럽과 미국의 철강업체들이 일부 고로의 가동을 중단하며 공급 조절로 대응하기 시작했고, 중국 철강 가동률도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스프레드가 추가로 축소되면 공급 조절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고,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가 반등하게 되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철강 스프레드가 흘러가도 철강업체들의 주가 반등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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