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끝난 남양유업 ‘오너경영’…한앤코 최대주주로

30일 최대주주 한앤코로 변경 공시
기분 52.63% 확보, 3100억 투입
  • 등록 2024-01-31 오전 10:33:56

    수정 2024-01-31 오전 10:33:5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지난 60년간의 오너 경영체계를 끝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에게 지분 양수금액 3100억원을 입금, 최대주주 자리가 변경되면서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022년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30일 오후 자사 최대주주가 홍 회장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등이 보유한 주식 38만2146주(53.08%) 중 37만8938주(52.63%)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홍 회장의 동생인 홍명식씨가 보유한 지분 3208주(0.45%)는 제외됐다.

한앤코는 홍 회장 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2.63%를 확보하기 위해 3100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500억원은 법원 보전 처분에 묶여 있고 나머지 2600억원이 홍 회장에게 돌아가게 됐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 4일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한 이후 진행된 조치다. 이에 따라 창사 이래 60년간 오너 경영 체제로 운영됐던 남양유업도 변화를 맞게 됐다.

남양유업은 1964년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창업한 이후 장남인 홍 회장이 최근까지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대리점 강매사건, 불가리스 과장 광고 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오너리스크가 크게 불거졌고 홍 회장의 지분 매각까지 이어지게 됐다.

60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를 끝낸 남양유업은 한앤코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오너리스크로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리는 것이 최우선 숙제다. 한앤코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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