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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빈소를 나와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자체장들과 인사를 나눈 후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유족들과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유가족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말했다.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여기까지 와줘서 감사하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와야죠”라고 답했다.
앞서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께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배 여사를 초청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좌우 옆 자리에 배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앉았다. 현직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었다.
배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의원이 호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