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공정위 사무처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7일부터 유제품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유제품 시장의 경우 독과점 구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대리점 등에 대한 재판매 가격유지행위가 여전하고, 판매목표를 강제하는 등의 불공정 관행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DHA 포함 우유 등 기능성 우유제품에 대한 조사도 2개월전부터 진행중이다. 기능성 우유제품의 경우 물가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주부터 제빵업체들에 대한 가격담합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파리바게트 등 4대 베이커리업체가 주요 조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처장은 "밀가루 가격이 10% 가량 떨어졌는데 빵값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다만 베이커리와 양산빵을 한시장으로 볼 것인지 아닌지의 여부에 따라 판단은 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추석을 앞두고 민생안정을 위해 생필품 분야에 대한 감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우유, 밀가루 등에 대해 집중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