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사업 박차 가하는 현대차, 화물운송기 개발 착수

지난해 사업부 꾸리고 NASA출신 신재원 부사장 영입
1월 CES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하고 PAV 공개
2026년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 계획 발표
  • 등록 2020-11-08 오후 4:20:07

    수정 2021-07-01 오후 2:52:41

정의서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 왼쪽)과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지난 1월 7일(현지시각)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UAM은 미래 도시의 이동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에서 연구가 진행되는 사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 사업을 담당한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부사장을 영입, 이 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신 부사장은 미 항공우주국에서 30년 간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11월 미국 LA에 UAM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위한 법인 ‘모션 랩(MOCEAN Lab)’을 설립했다.

현대차의 UAM 비전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PBV(목적기반 모빌리티)·Hub(모빌리티 환승 거점)을 제시했다. UAM은 하늘과 지상을 열견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Hub와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또 우버와의 협업을 통해 만든 실물 크기의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날개 15m, 전장 10.7m 크기로, 조종사를 포함한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비행 속력 290km/h로 최대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2026년까지 개발하겠다는 중형급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카고 UAS(Cargo UAS)는 UAM 비전 실현을 위한 중간 단계다. 유인 항공기 개발을 앞두고 중형급 무인 항공기를 먼저 개발해 사업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중형급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면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로 2년간 실증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면 유인 항공기로 전환이 가능하다.

게다가 카고 UAS로 본격적인 화물 운송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소형 화물의 경우 소형 드론을 통한 운송이 가능하지만 중형급 화물은 드론을 통한 운송이 쉽지 않아 기존의 차량이나 배를 통해 운송하고 있다. 하지만 카고 UAS가 상용화될 경우 중형급 화물을 기존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운송할 수 있어 도시 간 중형 화물의 고속 운송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기업에서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UAM 사업을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목표한 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UA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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