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재선 출마…“사람 우선 서울 위해 전진”(종합)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조차 없는 상황...선거운동 가능한 조용하고 작게 진행"
  • 등록 2014-05-15 오전 11:58:46

    수정 2014-05-15 오전 11:58:46

[이데일리 이도형 채상우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시민 여러분이 다시 4년의 기회를 준다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미처 실현하지 못했던 그 일들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6·4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후보등록과 함께 현역 서울시장 업무를 일시 중단한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우선인 새로운 서울을 향해 전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당선 시 구상할 ‘시정 2기’ 방침으로는 질적 성장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까지의 시대가 양적 성장의 시대, 모방의 시대였다면 이제 기본과 기초가 튼튼한 품질과 품격의 시대가 될 것이며 서울은 창조와 혁신을 통한 탁월함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재임 동안의 치적으로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70회가 넘는 정책토론회, 1박 2일의 자치구 현장 시장실과 119회의 현장방문, 7천여건의 행정정보 공개, 140만명이 다녀간 시민청과 2천5백명이 참여한 시민발언대, 명예 부시장과 일일시장, 참여 예산제등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이 차츰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며 “소소한 우리들의 삶과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인본행정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이 땅에는 통한의 눈물이 강처럼 흐르고 있다. 저도 여러분처럼 길고 잔인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 참혹한 비극은 대한민국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세월호의 비극은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강조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안전’에 대한 강조도 이뤄졌다. 박 후보는 “새로운 서울은 사람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인 서울이어야 한다”며 “사람이 안전한 서울, 사람이 따뜻한 서울, 사람이 꿈꾸고 창조하는 서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장 업무 중단 전 마지막 일정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저 바닷속처럼 어둡고 차가운 현실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서울이 희망이 됩시다. 늘 시민 여러분 편에서 오로지 시민 편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시민의 꿈과 서울의 내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출마선언을 마쳤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 후보는 이번 선거 운동을 조용하게 치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속에서 표를 달라고 할 염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가능한 시민 중심으로 요란한 선거운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그동안 저를 만나지 못했던 시민을 찾아 길거리와 골목으로 찾아가 위로와 공감, 힐링이 되는 원칙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선언 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분향소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으로 후보 첫날 일정을 시작한다. 박 후보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오는 18일 관훈토론에 함께 참여, 첫 번째 토론을 벌이며 이어 20일에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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