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전병헌 위원을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하고 “EBS가 지난 40여 년간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 복지를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구성원들은 이 같은 EBS의 공적 책무가 UHD(초고화질) 방송 시대에도 변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UHD 방송을 위한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 과정에서 유독 EBS만 배제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교육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교원과 학생의 교육권과 시청권 보장을 위해 EBS에 700MHz 주파수를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건의서에는 “교총을 비롯한 학부모단체(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들이 서명했다.
안 회장은 “EBS에 DMB 대역을 주면 안테나 추가 설치로 시청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교육권 및 시청권 침해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교육구성원들의 교육권을 보장해 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여전히 안테나 구입비용을 지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행정 편의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 자산인 주파수의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가장 비용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원칙인데, 마치 EBS에 700MHz 대역을 주지 않으면 학생들이 EBS를 볼 수 없는 것처럼 국민이나 국회의원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상파 직접 수신가구가 6.7%에 불과하고(대부분 유료방송으로 EBS UHD를 본다는 점) UHD TV 수상기 가격이 200만 원 가량 하는 상황에서 700MHz가 없으면 EBS UHD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는 논리에 헛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부는 EBS에 DMB 대역을 주는 대신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직접 수신가구도 추가 안테나(VHF안테나)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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