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불안 연말까지 갈수도…석유화학·장기채 주목”[스톡톡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
코스피 7개월만에 2400선 하회
美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 영향
금리상승 국면서 증시 불안 지속 가능성
석유화학 상품 및 장기채권 투자 대안
  • 등록 2023-10-20 오전 11:26:56

    수정 2023-10-20 오전 11:26:5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이 붕괴된 가운데, 미국의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국내 증시 부진도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발표돼야만 주식 시장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증권가에선 대외 리스크를 감안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가 20일 오전 1% 하락 출발해 2400선이 무너졌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코스피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미국 국채 10년물이 5%를 넘어선 게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93% 내린 2369.17을 기록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최근 미국 국채금리 흐름을 고려하면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예년의 경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다음 단기 금리가 떨어지면서 정상화되는 과정을 보이는데 현재는 장기 금리가 올라가면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장단기 금리가 좁혀질 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내년 경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말까지 주식시장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한 만큼 국채를 더 발행할 경우 채권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며 “금리가 더 올라가면 주식 밸류에이션에 약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이 다시 반등하려면 미국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시장에 제시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라가든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든지 등의 신호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시장에선 경기나 소비가 식어가면서 금리가 떨어지는 그림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대응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석유화학과 관련한 상품(Commodity)이나 주식시장에서는 임상 성과가 기대되는 바이오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며 “장기 투자 측면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았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채권 투자를 단기 위주로 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지만 10년물 채권수익률이 5%를 넘어설 때는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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