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7% 오르면서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름 폭은 0.03%포인트 내리면서 전주까지 4주 연속 이어지던 보합세를 마무리했다. 서울 송파구 우성 아파트 전경[사진=김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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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봄기운에 녹는 모습이다. 지난달까지 무섭게 치솟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급등하자 부담을 느낀 매수인들이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늘지 않는 것도 가격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7% 오르면서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름 폭은 0.03%포인트 내리면서 전주까지 4주 연속 이어지던 보합세를 마무리했다.
서울시내 21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가운데 광진구가 0.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 프라임, 자양동 우성 3차 아파트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자치구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강서(0.24%)·동대문(0.20%)·관악(0.18%)·양천(0.16%)·강동(0.13%)·구로(0.12%)·동작구(0.12%)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0.07%)보다 내려갔다. 수도권 1·2기 신도시(0.06%)와 그 외 경기·인천지역(0.05%)도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 △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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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전셋값은 내림세가 더 가팔라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7% 올랐다. 44주 연속 상승세지만 오름 폭은 전주(0.24%)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13일 한 주 새 0.5%까지 오르면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주 만에 상승세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셋집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자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광진구는 한 주간 0.4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진구는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었음에도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하면서 구의동 현대 프라임, 현대 2단지 등이 500만~3500만원 올랐다. 이어 구로(0.47%)·동대문(0.37%)·강동·강북(0.37%)·강서(0.30%)·종로(0.26%)·관악구(0.2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0.12%)보다 0.03%포인트 내려간 0.09%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2기 신도시(0.03%)와 그 외 경기·인천지역(0.09%)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 △ 서울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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