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9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해외보다 동력이 떨어진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50%에서 1.25%로 인하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년 만이다.
안 센터장은 “반도체·자동차·증권·유통·건설 등 경기 민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현상과 유가 상승이 더해지면서 항공과 해운 업종 등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국인은 원화 약세보다 내년까지 이어질 신흥국(이머징 마켓) 경기 회복에 주목할 것”이라며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머징 마켓을 계속 좋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도 이머징 마켓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아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