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가 평균소득 5083만원…첫 5000만원대에도 부채·경영비 '역대최고'

통계청, 2023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
작년 농가 연평균 소득 5082.8만원…전년比 10.1%↑
과수·채소값 강세에 보조금↑, 다만 경영비도 역대 최고
어가 연평균 소득은 5477.9만원…전년比 3.5%↑
  • 등록 2024-05-24 오후 12:00:00

    수정 2024-05-24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한 해 농가가 벌어들인 평균 소득은 5082만8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과 축산 등에서 수입이 고르게 늘었지만, 노무비와 경비 등 부담으로 인해 농업 경영비 역시 늘어나 2022년에 이어 1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부채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24일 ‘2023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통해 작년 농가 연평균 소득이 5082만8000원을 기록,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 농가 소득은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3.4% 감소한 4615만원 수준을 보였으나 작년은 농업 소득과 농업 외 소득 등이 모두 고르게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농가 소득을 종류별로 보면 전년 대비 농업소득은 17.5% 늘어났고, 농업 외 소득(4.2%), 이전소득(12.7%), 비경상소득(12.4%)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농업 외 소득은 약 2000만원으로 전체의 39.3%을 차지해 그 비중이 가장 컸고, 이전소득(1718만8000원, 33.8%)과 농업소득(1114만3000원, 21.9%)이 그 뒤를 이었다.

농업 총수입은 3792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농작물 수입(10.3%)과 축산 수입(4.6%) 등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농업 소득과 농업 총수입이 모두 증가한 덕택에 농업소득률은 29.4%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의 기저효과 속 2023년에는 채소·과수 등 작물 가격이 높게 형성됐고 쌀값 역시 하락폭이 안정화되면서 농업 소득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업경영비는 재료비(-0.4%)가 소폭 감소했지만 노무비(8.2%)와 경비(13.0%)가 늘어나며 전년 대비 6.6% 늘어난 2677만9000원이었다. 2022년 농업경영비는 2511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어 역대 최고치였던 것을 1년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고금리 여파 속 부채 역시 늘어 작년 농가의 평균 부채는 전년 대비 18.7% 늘어난 4158만1000원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작년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5477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어업소득(3.3%)과 어업 외 소득(15.3%)은 늘어났지만 국가 보조금 등을 포함하는 공적 보조금과 사적 보조금이 모두 줄어들며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어업을 통해 벌어들인 작년 어가의 어업 총수입은 7865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어로 수입(11.3%)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양식 수입이 18.4% 감소한 영향이다. 어업 경영비는 양식업에서의 지출이 17.6% 감소하며 전체로는 8.7% 감소한 570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어가의 평균 부채는 665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어났다. 어가 부채는 어업용(10.4%) 부채가 늘어난 가운데 겸업 및 기타용 부채도 33%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가 나타나게 됐다. 양식 어가의 경우 전기요금 등 공공 요금의 부담이 커 가계 지출, 부채 등이 어가 평균보다 높은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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