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바이든, DJ와 교환한 넥타이는 내가 드린 생신선물"

  • 등록 2020-11-08 오후 6:14:32

    수정 2020-11-08 오후 6:14: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대중(DJ) 정부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서 오고 간 넥타이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바이든이 2001년 방한해 청와대를 예방한 후 김대중 대통령과 오찬 도중 김 대통령이 바꿔 매자고 해서 풀어준 넥타이는 내가 김 대통령에게 생신선물로 드렸던 넥타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에게) 생신선물로 드렸는데 이를 바이든이 승리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간직해 오다가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니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라고도 했다.

장 이사장은 “조 바이든 당선자가 취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풀어준 그 넥타이를 매고서 방한했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이 풀어준 넥타이가 개인의 정치적 차원의 승리의 상징에서 한미관계의 상징, 한미동맹의 승리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2001년 8월 11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다. 한미동맹에 관한 인식은 어느 정치인 못지 않게 확고하고 강해보였다”며 “바이든의 외교적 사고는 원칙적이면서도 상당히 유연하다. 북한과 얼마든지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 이 점을 문재인 정부와 북한은 잘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은 “그럴 경우 핵심 의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될 것이다. 핵과 미사일 기술의 수출 금지도 포함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이런 문제를 수용한다면 바이든은 지금의 대북제재를 풀면서 단계적으로 에너지, 식량원조 등의 문제로 접근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미국 본토를 향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경우, 바이든의 신경을 극도로 자극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바이든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01년 당시 미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던 중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 맨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넥타이에 수프가 묻어있었지만 바이든 후보는 향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행운의 상징으로 이를 보관해왔다는 후문도 있다.

현 정부 인사들 가운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등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활동한 원로들이 주목받는 것도 김 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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