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에 따른 상황 판단을 완료할 때까지 봉쇄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파견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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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하이 시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현 상황을 판단하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봉쇄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봉쇄기간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부터 황푸강을 기준으로 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를 진행해왔다. 시정부는 당초 각 지역을 4일씩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확진자 발생 구역에 한해 봉쇄기간을 14일로 연장하는 등 해제 조치를 미뤄왔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상하이 전역에 대한 봉쇄조치가 연장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인민해방군 2000명과 인근지역 의료진 등 1만여명을 급파해 4일 새벽부터 상하이 인구 25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였다. 상하이시정부는 당일 저녁 테스트를 거의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완벽한 결과를 얻기까지는 얼마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는 4일 신규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 1만3086명, 유증상 확진자 268명으로 총 1만335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일 처음으로 총 감염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4000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WSJ은 상하이 시민들이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강력한 봉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식량 공급과 의료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하이에 주재한 기업들도 봉쇄조치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 28일 이후 지금까지 가동 중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