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커피 세계화 추진..커피 원두공장 설립 계획

동서식품과 관계 청산..연말쯤 독자 커피공장 만들듯
확장 위해 불가피한 선택..해외 시장 진출 고려한 포석
규모의 경제 사라져..'원두 수입가격 더 높아진다' 지적도
  • 등록 2015-05-13 오전 10:25:49

    수정 2015-05-13 오전 10:32:1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CJ(001040)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가 독자적인 커피원두 공장을 설립한다. 독자적인 원두 조달과 로스팅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투썸플레이스는 그간 원두를 자체적으로 조달하지 않고 동서(026960)식품을 통해 원두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동서식품에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동서식품과 2곳의 중소 원두 외주업체와 관계를 끊고 독자적인 원두 생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말쯤이 유력하다.

커피의 맛은 원두의 품질과 로스팅 기술, 유통관리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원두를 외부에 맡기는 방식으로는 확장에 한계가 따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동서식품에 원두 조달을 맡겼지만, 자체적인 로스팅 기술과 맛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면서 “그동안 마케팅에 치중하던 방식을 벗어나 커피 조달과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의 목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카페베네 역시 지난해 188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양주에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을 세웠다. 카페베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공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아직 후발주자에 속한다. 현재 가맹점이 600여개다. 이디야의 경우 점포가 전국에 13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전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침체 속에서 투썸플레이스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투썸플레이스의 점포는 205개에 불과했지만 3년여 만에 3배가 늘어나는 속도를 보였다.

투썸플레이스의 독자 선언에 이디야도 고민이 깊어졌다. 이디야 역시 동서식품에서 원두를 공급받는 구조다. 합리적 커피 가격을 표방하는 이디야는 원두 조달을 동서식품에 맡기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추는 전략을 펴왔지만, 외부 의존성이 높다는 건 위험요인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부적인 고민은 솔직히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이 각자 개별적으로 원두를 조달하는 시스템이 커피 가격의 거품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규모의 경제가 사라지면서 원두 수입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원두 소비는 물량 기준으로 10.8%에 불과하지만, 가격 기준으로는 40%에 달한다. 그만큼 커피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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