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보잉社 `꿈의 항공기` 첫인상은?..매끈하게 빠졌다

서울에어쇼에서 첫 공개..관심 `후끈`
날개 길이덕 날렵한 인상..보잉 기대감 높아
  • 등록 2011-10-18 오후 3:31:06

    수정 2011-10-18 오후 3:31:06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잇따라 이착륙하는 전투기들이 내뿜는 소음으로 귀가 아팠던 18일의 성남 서울공항. 정신 없는 와중에 보잉의 야심작 B787을 처음 만났다. 첫 인상은 `날렵하게 생겼네` 정도랄까. 실제 B787은 길이 57m, 높이 17m로 주력 중형기 B767과 비슷하지만 날개는 좌우 모두 6m씩 더 길다. 일반인이 보더라도 날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항공기 동체가 약간 위로 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마하 0.85의 속도로 무려 1만5200km를 날 수 있는 항공기답게 단숨에 치고 오를 듯한 형상인 것. 최근 대한항공(003490)이 인도받아 운항하는 에어버스의 A380에 비하면 그 인상이 더욱 확연하다.

서울공항에 착륙해 있는 B787 드림라이너 
하지만 201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1)에선 B787의 비행을 눈으로 볼 수 없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탁으로 특별 전시되긴 했지만, 운항 계획은 마련할 수 없었던 것.

이번에 전시된 B787은 시범비행을 마치고 막 한국으로 날아온 테스트 기종 1호기다. 운항이 없음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마저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관람객이 B787에 몰렸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분명 B787이었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 개발에 참여했다는 소식도 관심에 부채질했다.

알려졌다시피 B787의 강점은 친환경 복합소재를 사용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동체 및 날개를 알루미늄이 아닌 탄소복합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연료 소비는 기존의 항공기에 비해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보니 동체가 매끈하다는 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잉의 케이시 고엘저 프로덕트 애널리스트는 "다른 항공기 동체는 여러 개의 판을 붙이는 형태로 만들지만, 787은 하나의 판으로 돼 있다"면서 "그만큼 부드럽고 공기의 저항이 적다"고 설명했다.

가장 멀리 나는 항공기지만 가장 낮게 난다는 특징도 있다. 통상 항공기의 비행 고도는 6500~7000피트로, 최대 8000피트(2400m)까지 솟아 오른다. 하지만 B787은 6000피트(1800m)를 유지해도 태평양을 넘나드는 데 무리가 없다. 그만큼 승객들의 피로도가 낮다는 게 보잉의 설명이다.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
B787의 또 다른 강점은 내부 인테리어. B787은 창문의 크기를 20% 키웠고 첨단 LED조명으로 기내 분위기를 안락하게 꾸몄다. 습도를 높인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눈으로 확인하진 못했지만 소음 또한 B787의 강점으로 꼽힌다. 보잉측에 따르면 엔진 입구와 엔진 뒤쪽의 톱니바퀴 형상, 덮개 처리 등으로 소음이 도로변의 소음 정도인 85데시벨로 유지된다. 소음의 도달거리 또한 타 동급 항공기의 60%선에 그친다.

보잉은 B787로 다시 에어버스와 항공기시장 1위 자리를 높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B787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랜디 틴세스 보잉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대형 공항을 찾는 승객의 30~50%가 단지 환승을 위해 공항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787은 멀리, 빠르게 날 수 있어 항공사 입장에서 직항 노선을 더더욱 많이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787은 전일본공수(ANA)에 처음 인도된다. 이달 26일부터 나리타~홍콩 간 노선에 첫 투입될 예정.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현재의 B787보다 개선된 B787-9 기종을 순차적으로 10대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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