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 과신 말라"-CNN머니

  • 등록 2003-05-26 오후 4:07:44

    수정 2003-05-26 오후 4:07:44

[edaily 김윤경기자] "고배당주라고 다 수혜를 보는 건 아니다" 배당소득세 감면을 골자로 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감세안이 상원과 하원 양원을 통과하면서 투자자들이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그러나 CNN머니는 무작정 고배당주에 투자해서는 안되며 주가수준과 펀더멘털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주들은 사실 지난 해 말부터 세금감면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 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50대 고배당주들은 지난 해 10월 9일 저점을 찍은 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감세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지난 1월 7일까지 27% 올랐다. 전체 S&P500지수는 이 기간 동안 18.8% 상승했다. 그러나 1월 7일 이후 고배당주들은 S&P500가 1%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5% 내렸다. 일렉트릭시티디바이던드그로스펀드의 매니저 제임스 데니는 "단기간 배당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낼 것 같지 않다"면서 "시장은 이미 지난 5개월 동안 이들 주식에 대한 가격을 재조정해 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감세안 자체가 한시적인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배당세율은 2009년이 되면 다시 현행대로 돌아간다. 헨슬러이쿼티펀드의 공동 매니저 테드 패리쉬는 이런 이유로 자신의 펀드 포트폴리오에 배당주를 많이 껴 넣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배당주를 일괄적으로 한 부류에 넣고 저배당, 혹은 배당을 하지 않는 종목을 다른 부류로 묶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금물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한다. 오히려 배당보다 펀더멘털이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CNN머니는 고배당주가 지난 몇 달간 평균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당 수의 이채로운 종목들이 있었다며 전기와 전자제품, 금융서비스 종목들이 실적 개선을 통해 견조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엑셀에너지,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등의 주가는 올들어 25% 뛰었고 J.P.모건체이스, 플릿보스턴파이낸셜 등이 20% 이상 올랐다. 배당률이 높아도 통신주들이 고전한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된다. AT&T의 배당수익률은 4%대 이지만 주가는 올들어 29% 떨어졌다. 페더레이티드이쿼티인컴펀드의 공동 매니저 린다 더셀은 배당주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은 업종 펀더멘털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더셀은 BP와 셰브론텍사코와 같은 에너지 기업들에 더 중점을 두는 반면 자신의 펀드에서 통신주 비율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헨슬러이쿼티펀드의 패리쉬 역시 에너지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엑손모바일, 로얄더치페트롤리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에 대해 배타적인 눈길을 보내지 않고 있다. 그는 12%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기업들을 찾고 있는데, 이러한 이윤이 배당금이 아닌 자산평가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렉트릭시티디바이던드그로스펀드의 데니는 금융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 워싱턴뮤추얼, T.로웨, 케이코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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