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상표권 절충안 윤곽...3일 산은 경영진 보고

  • 등록 2017-07-02 오후 7:42:26

    수정 2017-07-02 오후 7:42:2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중인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조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에게 제시할 최후통첩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채권단은 사용료율로 양측의 절충점인 연 매출의 0.35%나 박 회장측의 원안을 사실상 수용하는 0.5%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르면 4일께 열리는 주주협의회에서 박 회장에게 제시할 최종적인 상표권 조건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오는 3일 이동걸 산은 회장 등 경영진에게 채권단에 내놓을 잠정적인 상표권 사용안을 보고한 뒤 확정지을 계획이다.

그간 채권단 및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금호’ 상표권을 사실상 갖고 있는 박 회장측은 매각 종결의 선결조건인 상표권 사용조건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더블스타와 뜻을 같이하고 있는 채권단은 연 매출액의 0.2% 사용료, 상표권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박 회장 측은 연 매출액 0.5% 사용료, 20년 사용, 해지 불가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이 사용료율과 관련해 고려하는 안은 연 매출의 0.35%와 0.5%로 전해졌다. 0.35%는 더블스타 요구안(0.2%)와 박 회장의 요구안(0.5%)의 중간값이다. 양측이 0.15%포인트씩 물러서자는 의미로 절충안 성격을 띤다. 0.5%는 박 회장의 요구안을 채권단이 그대로 수용하는 셈이다. 여기에 채권단은 사용기간과 관련해 더블스타 요구안(5년 의무사용)과 박 회장 요구안(20년 의무사용)의 절충점인 ‘12년6개월 의무사용’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측에게 제시할 최후통첩안은 이런 사용료율과 사용기간 안이 결합되는 것으로 채권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어느 안이든 더블스타가 당초 제시한 안보다 추가로 부담을 보게 되는 부분은 기존에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에 내고 있는 이자를 깎아주는 ‘이자보전’ 방안 등으로 완화해줄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지난달 20일 밝힌 대로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타이어 부실경영의 책임을 추궁하고 반드시 박 회장 등 현 경영진 퇴진,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호그룹과의 거래관계 유지도 전면 재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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