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는 하루 새 100포인트 넘게 빠졌고, 금리는 아래쪽으로 보폭을 넓혔다. 종일 고공행진하던 환율은 막판 당국 개입에 급락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103.11포인트 하락한 1697.4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1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에서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연준의 비관적인 경기전망에 대한 실망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에서 잇따른 부진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손 큰 외국인과 기관이 앞다퉈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6700억원대, 기관은 2200억원대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이 9000억원 넘게 샀지만 지수 하락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조1000억원 넘게 팔면서 프로그램에서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프로그램은 6000억원 넘는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막판에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가 나오며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 마감가는 전일보다 13.8원 하락한 1166원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상하면서 금리는 하락했다. 만기별로 6~7bp 내렸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11-5호가 7bp 하락한 3.55%에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11-2호는 5bp 하락한 3.45%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