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3Q 순익 787억 ‘최대실적’…“카카오사태 이후에도 고객추이 無영향”(종합)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익, 순익 기록 갈아치워
영업익은 1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 증가
고객수 1994만명…카카오 사태에도 지난달 15만명 늘어
다만 수신 잔액은 1.5조 줄어…일부 고객 갈아타기 움직임
  • 등록 2022-11-02 오전 11:54:32

    수정 2022-11-02 오전 11:54:32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최대 순익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은행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생한 ‘카카오 화재 사태’와 관련해선 큰 피해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카카오 브랜드를 활용하는 계열사로서 향후 고객 신뢰를 얻는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18억원으로 4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87억으로 5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년 동안 1조 649억원의 영업수익과 25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수익 1조1211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지난해 성과를 넘어섰다.

뱅킹 부문은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지속 상승했다.

이번 실적에서 카카오뱅크는 순이자마진(NIM)도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56%로 전분기 대비 0.27%포인트 증가했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는 “3분기 NIM 상승폭이 컸던 것은 예대율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3분기는 여신 증가에 비해 수신 증가가 급격히 이뤄지다보니 금리 경쟁력에 대한 부분을 추가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책임자는 “향후 자금 시장에 여러가지 추가 변동 요인이나 기준금리 조정 같은 변수들이 있어 4분기 NIM은 3분기와 같은 (큰 폭의) 변화보단 이전 분기들과 유사한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발생한 ‘카카오 화재 사태’로 인한 피해나 영향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책임자는 “카카오뱅크는 기본적으로 은행으로서 갖춰야 되는 데이터 보관 및 장애·재해에 대비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충족해 영업하고 있어서 이번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책임자는 “고객 추이, 수신 잔고 등에서도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브랜드를 같이 활용하는 계열사로서 고객 전체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게 핵심 업무이기에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카카오뱅크의 총 고객수는 1994만명으로 한달전과 비교해 15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고객 추이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신 잔액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수신 잔액은 32조9801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1조5759억원 줄었다. 지난 9월 수신 잔액이 전달 대비 1조3806억원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는데, 10월 한 달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 사업 진출 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대상 및 지역 확대로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부진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취급 지역을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 주택 금액의 한도를 없애는 등의 고객 접점을 늘려왔다. 이에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으며 인증 사업도 예정돼 있다.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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