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106.60p 상회..추가상승에 무게(마감)

  • 등록 2002-09-03 오후 3:48:08

    수정 2002-09-03 오후 3:48:08

[edaily 이정훈기자] 국채선물이 하루만에 반등했다. 장중 나스닥선물과 국내 종합주가지수 하락 영향으로 국채선물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KOSPI200선물을 대거 팔아치운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적극 매수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3일 국채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21틱(0.21포인트) 상승한 106.6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강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06.60포인트를 단숨에 넘어섰다. 거래는 전일에 비해 다소 늘어난 4만8765계약에 이르렀다.

오늘 밤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채선물은 추가로 106.70포인트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국내 시장이 미국 상황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할수록 매도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갭업후 지속적 상승곡선..106.60포인트 안착
국채선물 가격은 갭업 출발 이후 장중 내내 우상향 곡선을 이어갔다. 선물 저평가와 106.40포인트의 탄탄한 지지력을 바탕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인 국채선물 지수는 강한 저항선이던 106.60포인트 위로 올라섰다.

국채선물은 개장초 전일 종가와 같은 106.40포인트로 출발한 뒤 30여분 동안 보합권에서 오르 내렸다. 미국 금융시장 휴장으로 해외쪽 재료가 없는 상황인데다 내부적으로도 뚜렷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지수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14틱 수준까지 벌어져 있는 선물 저평가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모멘텀은 역시 주식시장쪽에서 주어졌다. 간밤 유럽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장중 미국 나스닥선물과 일본 니께이지수가 동반 하락하자 반등을 노리던 국채선물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ISM지수가 부정적으로 나올 것이란 루머도 나돌았다.

지수는 10시를 넘기면서 106.50포인트에 안착했고 오후 1시40분까지 줄곧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관들이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시경에 106.60포인트를 넘었고 1시40분경에는 3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던 106.65포인트로 상회했다.

이후 20여분 동안 7틱 정도 반락하던 지수는 막판 다시 반등했다. 결국 국채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21틱(0.21포인트) 상승한 106.61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106.68포인트였고 저가와의 변동폭은 31틱 수준이었다. 저평가폭은 9틱 수준으로 축소됐다.

국채선물옵션 전체 거래량은 108계약으로 전일에 비해 31계약 늘었다. 콜이 68계약, 풋이 40계약이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차월물인 12월물 거래였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콜 12월물 106.0의 경우 전일대비 9틱 하락한 0.56을 기록했고 내재 변동성은 3.8%였다.

◇외국인 매수주도..KOSPI200과 "반대매매"
이날 국채선물 시장의 매수 주도세력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KOSPI200선물 시장과 반대매매로 나서며 꾸준히 매수를 늘리는 적극성을 보였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경계매물을 내놓으면서도 현물에 대한 매도헷지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과 KOSPI200선물 시장에서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였다. KOSPI200선물을 8563계약 순매도하면서 주가지수를 끌어내린 외국인은 국채선물은 오히려 3770계약 순매수했다. 일부 외국계 기관은 두 시장간 반대매매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기관들은 현물시장에서 채권을 매수하면서 국채선물 저평가폭이 줄어들자 매도헷지에 쉽게 나서는 상황이었다. 은행과 투신은 각각 2595계약, 2682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증권은 각각 819계약, 243계약 순매수로 맞섰다.

12월물과 9월물간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기관들의 스프레드 거래도 일부 감지됐다. 스프레드가 40틱 수준에 이르자 스프레드 거래가 이뤄졌으며 12월물 거래량은 332계약이었다. 두 월물간 스프레드는 종가 기준으로 35틱이다.

한편 거래량은 전일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아직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 전체 거래량은 전일 4만707계약보다 조금 많은 4만8765계약으로 장을 마감했다.

◇추가상승에 무게..반등시 매도압력 점증
일단 미국 주식시장도 오늘 밤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채선물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이 미국 상황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고 저평가폭도 거의 해소됨에 따라 반등시 매도압력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6.70포인트까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추가 상승은 주식시장 등 주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영향이 컸고 부총리가 통화긴축이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채권시장에서의 캐리수요를 만들어줬다"며 "국채선물 가격은 충분히 106.70포인트까지는 상승 가능할 것이며 추가적인 모멘텀이 있다면 107포인트까지 상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선물사 중개인은 "106.40포인트에 대한 안정적 지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이며 물가부담도 적극적인 당국의 안정 의지를 통해 늦춰졌다"며 "추가 상승은 106.70포인트까지 충분하겠지만 저평가가 해소됐고 상당부분 선반영된 면이 있어 반등시 매도압력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대외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만 지수는 106.40포인트와 106.50포인트에서 차례로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여 내일 106.40~106.7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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