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강훈식, 이제 정말 시간 없어…단일화 하자"

11일 박용진 당대표 후보 기자간담회
"변화할 기폭제는 단일화 간절하게 요청"
"민심·당심 확인되는 방식이면 이룰 것"
"혼자선 힘들어…이젠 결단해야 할 때"
  • 등록 2022-08-11 오전 11:10:14

    수정 2022-08-11 오후 3:30:2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1일 강훈식 당 대표 후보를 향해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강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룰 용의가 있다”고 거듭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는 정말 (단일화할) 시간이 정말 많이 남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일화 시기가 미뤄질수록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박 후보는 마지막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조금 답답하게 진행되는 전당대회의 낮은 투표율과 일방적인 결과들을 보면서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며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하나가 단일화 아니냐는 생각으로 간곡하게, 간절하게 말을 드린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박용진 혼자서 못하고, 강훈식 혼자서도 어렵다”며 “(강 후보가) 비전과 방향의 접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 이제 결단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피력했다.

물밑 접촉을 통한 강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 대해선 “(강 후보의 답을) 계속 기다리는 입장이다. 주말 중에 관련 이야기 한 번 더 할 기회를 마련해보겠다”면서도 “(단일화)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불필요한 압박으로 보일까 봐 시점은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부패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 대해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향한 개인적 지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논쟁을 통해 누구를 비난하거나 비방할 생각은 없다”며 “그러나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는 것이 어떻게 개인에 대한 비방인가. 당의 정신이자 근간인 부정부패 맞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는 당헌 개정이 어떻게 작은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당 운영에서 지도부의 선택과 결단에 따른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책임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전당대회가 이러한 장이 돼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일부러 `노선 투쟁` `사당화 노선`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이 후보에게) 묻고 확인하는 것이고, 앞으로 민주당을 운영할 당 대표 후보들 간 필요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헌 80조 개정이 단순히 이 후보를 위한 것이 아닌 전 정권 인사에 대한 정치보복을 막으려는 조처란 의견에 대해선 박 후보는 “정부에 의해 기소·처벌 대상이 된다고 해서 적용되지 않는다”며 “무차별적인 야당 탄압에 의한 연동 작용이 아니라 부정부패 관련된 사안일 때만 해당하고 정치 탄압은 당연히 달리 해석되고 만회할 수 있다고 돼 있기에 이는 재량 사안”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한쪽의 표가 사표(死票)가 돼 단일화 효과가 작을 것이란 관측에 박 후보는 “사표가 되지 않게 하려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 규모가 훨씬 크고, 대의원 투표도 남아 있으며, 여론조사도 한 번 더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늦어지지만 않는다면 사표 논란과 단일화 효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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