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오징어게임 덕…지식재산권 무역적자 역대최저로 줄였다

한은, 2021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발표
작년 연간 기준 3000만달러 적자, 역대 최소치
문화예술저작권·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최대 기록
  • 등록 2022-03-25 오후 12:00:00

    수정 2022-03-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에 대한 인기가 이어졌고,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거둔 덕분이다. 정보통신(IT),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역대 최대 흑자를 낸 점도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작년 연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0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적은 적자폭을 나타냈다.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년 전인 2020년 2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적자폭이 19억9000만달러나 줄었다.

K팝과 K드라마, 영화 등 국내 문화 콘텐츠의 힘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에 큰 영향을 줬다. 문화예술저작권 역대 최대 흑자 기록,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흑자폭 확대 영향에 작년 연간 저작권 무역수지는 1년전 대비 7억1000만달러 증가한 2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저작권 중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상반기 3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하반기 4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9000만달러 정도 확대돼 연간 기준으로는 7억5000만달러, 역대 최대 흑자를 거뒀다. 특히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 증가로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은 전년 대비 5억8000만달러 급증한 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BTS 관련한 매출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드라마 부문에서 보면 승리호가 2월 초반에 개봉한 뒤 DP, 갯마을차차차, 오징어게임, 지옥 등 작년 하반기 상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 대거 상영을 시작하면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흑자폭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입 증가하면서 컴퓨터프로그램에서 역대 최대 적자를 보였으나 국내 대기업 등의 데이터베이스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상표권 및 프랜차이즈권 중 상표권은 작년 한 해 16억1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들 중 IT관련 기업, 음식료 관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수입이 늘면서 해외 본사에 지급하는 상표권 관련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한은


산업재산권 수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제품 제조사인 국내 대기업이 선진국 원천기술 사용료로 지급하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액 증가로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2020년 대비 13억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현지법인 등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의 수출이 1년전 보다 증가한 영향이다.

기관 형태별로 나눠보면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연간 3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을 보였다. 대기업이 주로 선점하고 있는 IT, 자동차 관련 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체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할 때 애플리케이션을 선탑재하는 경우 받게 되는 지식재산권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 제조업체의 해외현지법인 거래에서 영업권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구글코리아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기업의 국내 현지 법인이 속해 있는 외투 중소·중견 기업은 정보통신 기업이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의 영향에 40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이 8억2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통계 편제 이후 최초의 흑자를 냈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데이터베이스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역시 11억7000만달러 흑자로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을 보였는데, 특허 및 실용신안권, 프랜차이즈권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해 30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국 1위를 기록했고, 중국에 대해선 25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흑자국 1위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에 대한 적자액은 역대 최소치인데 이는 컴퓨터프로그램 및 데이터베이스 수입 감소, 국내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재산권 수출 증가 영향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