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그린스펀과 GDP

  • 등록 2004-08-27 오후 3:57:14

    수정 2004-08-27 오후 3:57:14

[edaily 하정민기자] 27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두 가지 이벤트가 벌어진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그린스펀은 현지 동부시간 오전 10시에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방향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연방은행 총재 연례 회의가 와이오밍의 유명 휴양도시 잭슨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그린스펀 뿐 아니라 기타 연준 관계자들도 한 마디씩 할 공산이 크다.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의 일시적 부진(soft patch)을 주장했다 6~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연설을 통해 다음달 21일 연준의 통화정책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8월과 달리 9월 금리인상 전망을 놓고 월가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어 이번 연설을 통해 실마리를 찾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현재로선 그린스펀이 이번에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다소 식상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린스펀의 낙관론이 투자심리 안정에는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가 5주만에 순유입을 나타내면서 자금 흐름에 청신호가 켜졌고 유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도 든든하다.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도 고유가가 미국 경제에 별 타격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벤 버난케 연준 이사는 모두 미국 경제성장을 확신한다며 신중한 금리인상 원칙을 재확인했다. 주식시장 개장 전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관심이다. 2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3.0%으로 1분기 4.5%에 비해 1.5%포인트 급락했다. 여기에 그치지않고 2분기 잠정치는 추정치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6월 무역적자는 558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성장률 하향조정 전망의 불을 당겼다. 6월 산업생산은 당초 0.3% 감소에서 0.5% 감소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블룸버그가 6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2.7%를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2.5%, HSBC는 2.4%, 크레디아그리콜은 무려 2.1%로 전망하고 있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린스펀 연설이나 성장률 잠정치가 어떻게 나오건 주식시장을 크게 움직이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유가 급락도 증시 재료가 안 되는 마당에 그린스펀의 `해묵은` 낙관론이나 `과거`에 불과한 2분기 성장률이 무슨 상관이냐는 논리다. CBS마켓워치 데이빗 캘러웨이 칼럼니스트는 "공화당 전당대회와 테러위협, 더 악화될 지 모르는 고용지표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을 때는 휴가를 떠나는 게 최선"이라며 "주식시장은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선행지표 격인 주가선물은 오름세다. 한국시간 오후 3시25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S&P500선물은 0.4포인트, 나스닥100선물은 4.0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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