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부동산시장 `큰손 나선다`

국민연금 2000억원 부동산펀드 상반기 출시 예정
군인, 경찰, 지방행정 공제회 등 부동산 사업 확대 추진
  • 등록 2004-05-13 오후 2:46:28

    수정 2004-05-13 오후 2:46:28

[edaily 윤진섭기자] 국내 최대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상반기중 총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부동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각종 공제회도 빌딩 매입,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부동산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운용기금 120조원에 달하는 연금기금은 최근 투자자문기관으로 빌딩 투자 관련 회사인 `샘스`와 미국계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인 `존스랑라살`을 선정한데 이어, 삼성생명, GE캐피털, 그리고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인 아셈다스를 부동산 공통투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국민연금이 부동산 펀드에 나선 배경은 지난달 23일부터 간접투자자산 운용법 시행에 따라 부동산펀드의 개발, 임대, 대출 등 사업영업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면서 채권과 주식에만 집중된 자금운용 방식을 확대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온기선 부장은 “현재 협상중인 국민연금 운용회사와 공동투자형태로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국내 우량 대형 빌딩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라며 “임대수익 실질수익률을 5% 내외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측은 사업이 정착될 경우 일반인들에게 투자 문호를 넓히는 것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빌딩 매입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각종 공제회의 부동산 시장 진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는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과 도렴동 ‘용비어천가’에 대한 시행사로 부동산 시장에 진입한 이후 올해는 용인시 성복리, 화성 동탄 등 5곳에서 3590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03년에 운용기금 2조 8362억원에, 순이익 907억1400만원을 낸 군인공제회는 부동산 신상품 개발을 위해 대한토지신탁을 2001년에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자금운용을 위해 중부리스와 경남리스, 그리고 한국캐피탈을 잇따라 인수해 부동산 사업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총 10~11%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리모델링 사업 등 투자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고 말했다. 지방공무원 복지기관인 대한지방행정공무원 공제회도 서울 천호동에 오피스텔 사업을 벌인 데 이어 방배동 재건축 사업, 명동 상업빌딩 사업 등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사로 참여했고, 올해 1000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교원공제회도 용인구갈지구에서 아파트 시행사로 참여한데 이어 경주리조트사업, SOC 사업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경찰공제회도 종로 인의동에 오피스텔을 지어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기관투자자가 부동산에 참여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급격한 시장 변화의 완충역할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일반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소액 투자의 문호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공공기금의 성격이 강한 만큼 수익의 일정부분을 서민주택난 지원 등에 쓰는 등 연기금 운용에 균형을 맞추는 것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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