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전쟁 2라운드 `누가 더 맛있나`

풀무원-두산-CJ `3파전`
  • 등록 2005-05-02 오후 5:21:26

    수정 2005-05-02 오후 5:21:26

[edaily 피용익기자] CJ의 두부 출시를 앞두고 포장두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장두부 시장의 선두업체인 풀무원과 후발주자인 CJ, 두산의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두산, CJ 모두 자사가 개발한 신제품 두부가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풀무원 "소포제·유화제 안 써..고소한 맛 특징" 2일 풀무원(017810)은 강압응축탈기기술에 의한 온두유 방식의 무소포제 거품 제거 공정을 개발, 프리미엄급 `고농도-콩가득두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감압응축탈기기술이란 두부 제조원료인 두유를 처리할 때 나오는 거품들을 압력 조절을 통해 제어하는 신기술로, 소포제와 유화제를 쓰지 않고도 균질하고 부드러운 두부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효율 풀무원 마케팅본부장은 "이 제품은 경쟁사와 달리 고소한 두부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온두유 방식으로 만들되 소포제와 유화제를 쓰지 않았다"며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온두유를 더 사용해 최고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우면서도 찰랑찰랑한 찰기를 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신제품 출시는 CJ가 두부 시장에 첫발을 내딛기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풀무원은 CJ의 두부가 냉두유 방식인 데 비해 자사의 신제품이 온두유 방식으로 제조돼 더 고소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CJ "인공첨가물 전혀 사용 안해..깔끔한 맛이 매력" CJ(001040)는 이달중 국산콩, 물, 간수만으로 만들어 인공첨가물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프리미엄 두부를 내놓고 두부시장에 진출한다. CJ가 출시하는 두부 신제품은 CJ식품연구소가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선보이는 제품. CJ는 경쟁사 제품과는 달리 생산과정에서 인공식품첨가물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기존의 대량생산 두부에서는 생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두유를 끓일 때 발생하는 기포를 억제하는 소포제와 콩국의 응고단계에서 급속응고를 방지하는 유화제를 인공첨가물로 써 왔다"며 "그러나 CJ의 신제품은 이러한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우리 선조들이 두부를 만들던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풀무원 측이 제기한 맛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온두유 방식은 두부의 품질을 저하시킨다"며 "반면 CJ가 출시하는 두부는 냉두유를 사용한 저온숙성 방식을 통해 잡미를 제거해 맛이 깔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 "콩 100% 전두부로 승부..영양가 높은 최상품" 지난해 2월 포장두부 시장에 진출한 두산(000150) 식품BG는 `영양가가 높은` 두부를 내놓고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꿈의 두부`로 불리는 전두부를 출시하겠다는 것. 전두부란 콩을 통째로 갈아 만들어 섬유질과 영양성분을 100% 살린 새로운 개념의 두부. 기존 두부는 콩의 66%만 사용하고 나머지 33%를 비지지로 버려야 했지만, 전두부는 콩 껍질만 제거한 채 만들기 때문에 콩 속에 함유된 섬유질과 영양성분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두산의 전두부 출시는 당초 예정일보다 열흘 넘게 미뤄지고 있어 포장두부 시장 경쟁 합류는 늦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한미전두유 측과의 로열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업계 관계자들은 전두부 제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두산이 전두부 개발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전체 두부 시장은 35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포장두부 시장은 1800억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풀무원은 포장두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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