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보다 나을까…‘속’ 보이는 무선이어폰 ‘이어투’[써보니]

英스타트업 낫싱, 국내 시장 출시한 ‘이어투’
투명 케이스와 참신한 디자인으로 눈길
노이즈캔슬링 기대 이상, 맞춤형 조절도
통화음질도 선명, 다만 견고함에선 다소 불안
  • 등록 2023-04-14 오후 2:25:59

    수정 2023-04-14 오후 2:46:03

낫싱 무선이어폰 ‘이어투’. (사진=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속이 훤히 보이는 충전케이스, 무언가 첨단 기술을 내포하고 있을 법한 감각적인 이어버드 디자인.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무선이어폰 ‘이어투’(Ear(2))의 첫인상이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무선이어폰만 봐왔던 국내 소비자들에겐 분명 낯설다. 회사 이름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전반이 다 생소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어투’는 기대 이상의 성능이 디자인에 가려진 제품 같다. 낫싱은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최근 2년 동안 속이 훤히 비치는 디자인을 내세운 스마트 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출시한 첫 이어폰 ‘이어원’부터,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폰 ‘폰원’ 등 모두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었던 제품이다.
낫싱 무선이어폰 ‘이어투’. (사진=김정유 기자)
실제 약 3주간 사용해 본 ‘이어투’는 상당히 성능이 좋았다. 특히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이어버드를 길게 누르면 바로 작동하는데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그리고 시끄러운 카페 등에서 사용해보니 주변 소음이 눈에 띄게 차단됐다. 낫싱에 따르면 최대 40데시벨(dB)까지 차단 가능하다. 또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끌 때 효과음이 나와 이용자 입장에서 작동 유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어버드도 속이 보이게끔 설계돼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더불어 소음 차단의 정도를 이용자가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낫싱은 ‘이어투’를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낫싱X’를 서비스하는데, 이 앱에서 노이즈캔슬링 정도를 높음, 중간, 낮음, 적응형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 맞춤형 노이즈캔슬링 테스트도 가능한데, 이 경우 시끄러운 공간에서 자신만의 노이즈캔슬링을 구축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만족스러웠다. ‘이어투’는 충전케이스 완충시 최대 36시간 동안 음악 청취(노이즈캔슬링 미적용시)를 할 수 있다. 또한 고속충전으로 10분으로 8시간의 재생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485mAh. 약 3주간 사용해 본 결과 도중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는 없었다.

음질은 기존 경쟁사 이어폰들과 비슷했다. 낫싱은 하이레스 고해상도 음질 인증으로 내세우는데, 실제 음질 전반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음성통화시 음질이 상당히 선명하다는 느낌을 줬다. ‘이어투’는 3개의 마이크를 내장하고 소음 감소 알고리즘을 결합해 통화 음질의 선명함을 살렸다.

오히려 ‘이어투’의 단점은 기능보다 낫싱이 내세웠던 디자인에 있는 느낌이다. 우선 충전케이스가 꽤 크고 단단하지 못한 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나 애플 ‘에어팟’ 등은 둥근 형태로 열고 닫을 때 견고함이 느껴지는데 반해, ‘이어투’는 1cm 남짓의 자석만이 케이스 개폐를 책임지고 있어 상당히 불안하다. 조금만 스쳐도 충전케이스가 열릴 정도다. 경첩 부분도 전체 크기에 비해 작아 전반적인 만듦새가 떨어지는 인상이다.

충전케이스를 열고 닫을 때 뚜껑을 지지해주는 경첩 부분. 전체 크기에 비해 다소 왜소하다.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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