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와 비슷한 유럽 小국가들, 불똥튈까 '전전긍긍'

룩셈부르크·몰타 등 비슷한 경제모델 국가에 따가운 눈총
GDP대비 금융섹터 규모 커..자산크기 아닌 질의 문제 반박
  • 등록 2013-03-28 오후 2:50:11

    수정 2013-03-28 오후 2:50:11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키프로스 구제금융 이후 키프로스와 비슷한 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소규모 국가들이 자신들에게 키프로스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사태 이후 유로존의 작은 국가들이 전 세계 금융 중심지가 된 것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룩셈부르크와 몰타 등에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는 구제금융 결정 이후 대형 금융 서비스 산업을 유로존 평균 수준으로 낮추도록 요청받았다.

출 것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이는 키프로스와 비슷한 경제모델을 갖춘 국가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선례로 남게 됐다. 키프로스 은행들의 예금 손실 부과 역시 유로존이 더이상 매력적인 금융환경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렇다보니 규모는 작지만 유로존 최대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는 유로존 지역의 국제적인 금융섹터 사업 모델이 비교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루크 프리든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예금 손실을 부과한 키프로스 구제금융이 유로존의 다른 실패한 은행을 다루는 가이드라인이 되선 안된다”며 모든 예금이 유로존 은행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금자가 은행을 절대적으로 신뢰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위험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사이에서 이들과 맞닿아 있는 룩셈부르크는 인구가 52만5000명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은행과 투자펀드, 부유층 관리 금융사들이 밀집해 있다. 룩셈부르크의 은행자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이 22배에 달해 유럽에서 가장 크고 키프로스 규모도 크게 앞선다. 이런 가운데 룩셈부르크 역시 키프로스와 마찬가지로 수 십년간 낮은 세금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규제 덕분에 금융 중심지로 발전해온 만큼 키프로스 사태로 이들 국가에서도 예금자나 투자자들이 아시아 등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룩셈부르크와 비슷한 몰타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세프 보니시 몰타 중앙은행 총재는 몰타 현지 언론에서 “몰타의 주요 은행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300%를 밑돌고 있고 국제 표준과 비교할 때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키프로스 은행들의 그리스채권 손실은 이례적이라며 몰타 은행들은 관련 채권 익스포저가 낮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 역시 키프로스는 은행 시스템 규모가 아닌 금융섹터의 질과 견고함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이 파산하면 국가의 지원 능력이 없다며 한 국가의 금융업계 규모 또한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경제정책 싱크탱크 브뢰겔연구소의 니콜라스 베론 연구원은 “키프로스는 은행시스템이 너무 크면 국가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줬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앙 슐츠 베렌버그방크 이코노미스트도 “은행산업이 국가 경제규모보다 상대적으로 큰 유로존 국가들의 잠재적인 취약성에 대해 시장이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룩셈부르크는 금융시스템이 왜 그렇게 큰 지에 대해 설명해야 하며 고액 예금자들의 우려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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