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20일 “정부가 진실을 덮으려 하고, 국민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독촉했던 이유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이날 고발뉴스와 인터뷰에서 “결국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로는 ‘세월X’에 대해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 이미 보도됐지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내용 등 새로운 사실들을 다수 담고 있다”며 “청문회, 재판·수사기록, 생존자들이 남긴 사진이나 영상, CCTV, AIS(선박자동식별장치), 레이더 등 수많은 전문자료를 통해 접근했고, 그 결과 다큐멘터리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다큐멘터리는 음모론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한방에 모든 걸 뒤집으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이렇게까지 미쳐서 세월호 진실에 파고들 사람이 없으리라고 감히 말할 정도로 연구했고,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자로는 “세월호는 물속에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편견 속에 잠겨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 편견을 깨뜨리겠다는 각오로 만들었다”며 “다큐멘터리가 공개됐을 때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실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 그 진실은 국가가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