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지구…사상 최고 기온 경신

14개월째 기록 행진…엘니뇨 현상 여파 남아
  • 등록 2016-07-20 오전 11:20:08

    수정 2016-07-20 오전 11:20:0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14개월째 전 세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 현상이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끝났지만, 지구는 여전히 엘니뇨 영향권에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기온이 섭씨 16.4도를 기록해 1880년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20세기 평균 기온이었던 섭씨 15.5도에 비해 0.9도 높은 수준이다. 이미 작년 5월부터 매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NOAA는 “알래스카를 비롯해 캐나다 서부, 멕시코 남부, 중남미 북부, 중앙아프리카, 인도네시아, 호주 북부와 동부, 북인도양, 러시아 북부, 서아시아, 태평양 전역과 대서양 북서쪽 등에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대서양 북쪽과 태평양 북쪽 및 남쪽 일부에서는 평년 기온보다 기온이 낮게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NOAA와 별도로 지구 기온을 측정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개빈 슈미트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은 “올해가 예년에 비해 더운 이유 중 40%는 엘니뇨 때문”이라며 “올해가 역대 최고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올해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한다면 벌써 3년 연속이다.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16개 연도 중 15개 연도가 21세기에 집중돼 있다. 과거보다 이상기온 현상이 빈번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태평양 해안에서 엘니뇨에 따른 온난화 현상은 물러갔지만 전례 없는 더위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엘니뇨가 끝나도 잔여 효과가 몇 달간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NOAA의 기상예보센터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바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60% 정도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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