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무더위, 뜨는 상품 지는 제품

대형마트 4월부터 여름 상품 매출 '쑥쑥'
국물라면·주스·초콜릿↓ vs 비빔면·콜라·워터젤리↑
  • 등록 2014-04-17 오전 11:52:22

    수정 2014-04-17 오후 2:11: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유통가의 상품 구성을 바꾸고 있다. 여름 대표 상품인 비빔면과 탄산음료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과일·야채주스, 초코릿 등 기후에 민감한 제품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라면 상품군 중 비빔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배, 볶음면은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국물이 있는 일반 봉지라면 매출은 21.3% 감소했다.

여름철 별미로 인기가 높은 비빔면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5월부터 서서히 매출이 늘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이에 따라 비빔면이 4월 전체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올라 8.4%를 기록했다.

이른 더위에 울고 웃는 상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콜라(173.5%)를 비롯한 탄산음료 매출은 이달 들어 전년 동기대비 96.9% 증가했으나, 과일·야채 주스는 19.4% 감소했다.

차(茶) 역시 찬물에도 잘 녹는 녹차가 44.5%, 아이스티는 57.2% 가량 매출이 늘어난 반면, 따뜻한 물에 우려 먹는 침출차, 분말차는 26~32% 가량 매출이 줄었다. 따뜻하게 먹는 코코아는 지난해 대비 44.6% 매출이 감소했다.

건강식품도 따뜻한 물에 녹여 먹는 꿀은 33.8% 매출이 떨어졌다. 대신 홍삼(10.9%)과 비타민(28.4%) 등 물 없이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상품군의 매출은 신장세다.

사탕과 초콜릿 등 간식류의 명암도 극명하게 갈렸다. 초콜릿은 기온이 올라가면 잘 녹는 특성 탓에 매출이 17.6% 줄었다. 하지만 튜브 타입의 젤리로 얼리거나 시원하게 해서 먹는 워터젤리의 경우 40배 가량 매출이 뛰었으며, 팔빙수 재료는 7배 넘게 많이 팔렸다. 더운 날씨에도 잘 녹지않는 소프트 캔디 매출도 18% 증가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른 더위로 인해 대체재 관계에 있는 상품군들의 매출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기후와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매장 진열 면적 조정을 하는 한편, 이른 더위로 관련 상품 기획·할인 행사를 한 달 일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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