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서 백조된 '국순당'

8월초 6400원대서 9000원대 안착 성공
신제품 출시·중국 수출 기대감 주목
  • 등록 2012-09-26 오후 3:22:54

    수정 2012-09-26 오후 3:22:54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백세주’와 ‘우국생’ 등 전통주 브랜드로 잘 알려진 주류제조업체 국순당(043650)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막걸리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잠시 잊혀졌던 국순당의 성장 잠재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분위기는 국순당에 우호적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신제품의 인기와 중국 수출 환경까지 호전되고 있어서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증권은 지난 14일부터 중소형 유망종목 추천명단에 국순당을 빼놓지 않고 있다.

쉼 없이 오른 탓에 소폭의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주가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6400원대에 머물렀던 국순당은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반등 기미를 보이더니 9000원선에 안착했다. 원래 음식료 관련주는 추석과 같은 명절을 앞두고 제품 판매 증가 기대에 반짝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국순당의 상승세는 그 이전부터 시작된 터라 계절 효과로만 치부하기에는 타당성이 떨어진다.

국순당의 주가 회복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신제품 캔막걸리 ‘아이싱’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달 초 시장에 첫선을 보인 아이싱은 국순당이 20~30대 청년층, 그 중에서도 여성 고객층과 외국인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다. 현재 판매되는 막걸리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탄산음료처럼 청량감도 지니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막걸리다. 캔 포장형태라 유통기한도 길다.

출시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만큼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업계는 일단 신제품이 나왔다는 것으로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정체됐던 막걸리 시장의 신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데다 기존에 판매되는 막걸리 수요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막걸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이싱처럼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나오면서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발효주 관련 규제 완화도 국순당에는 호재다. 중국 위생부는 막걸리 등 발효주의 미생물 규격을 올해 8월 개정하고 내년 2월1일부터 시행한다. 국순당으로선 13억 인구의 거대시장인 중국 수출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이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원재료 관리를 통한 원가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 작년보다 113% 이상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익 회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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