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수수색에 공화당 결집…조기출마도 힘받나

전대미문의 대통령 저택 압수수색에 공화당 결집
9월 이후 예상됐던 트럼프 출마선언 앞당겨질수도
일부 극우 인사들, 지지층에 폭력사태 부추기기도
  • 등록 2022-08-10 오전 11:20:15

    수정 2022-08-10 오후 9:02:3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대 미문의 전직 대통령 저택 압수수색에 미국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공화당 내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정부의 공격이라는 프레임이 짜여지면서 공화당 내부 결집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택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AFP)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 만에 지지자들에게 긴급 호소문을 보내 “의회를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전날(8일)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의 2024년 대선 출마를 간절하게 저지하고 싶은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정치적 기부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민주당과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무법행위, 정치적 박해, 마녀사냥은 폭로되고 중지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 (사진= AFP)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공화당 역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엄호에 나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론 본진 공화당 전략가는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로켓 연료만 더하고 그의 재출마를 원하는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것처럼 보이고 트럼프가 자신이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FBI의 압수수색을 받은 지 만 하루만에 차기 대통령 선거운동을 시작하라는 새로운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은 중간선거 이후나 이르면 노동절(9월5일) 쯤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압수수색이 그의 지지자들이나 극우주의자들의 폭력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의 저택에 대한 FBI의 수색으로 격분한 논객들은 트럼프의 지지자들에게 무기를 들라고 촉구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진정한 애국자들이 저지해야 할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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