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보험회사 실적…투자자·소비자 '이것' 확인해라

CSM 높고 '예실차' 플러스인 보험사 찾아야
CSM 높다='남는 이익 보험계약' 많다고 가정한 보험사
예실차(+) 손해율 등 미래 전망 가정 보수적으로 한곳
  • 등록 2023-05-23 오전 11:42:06

    수정 2023-05-23 오전 11:42:0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새회계기준 변경으로 보험회사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으면서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가 ‘플러스’인 보험회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런 회사가 장밋빛 전망에 근거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선 CSM이 높은 회사가 수익성이 높은 곳이다. CSM은 새 회계기준(IFRS17)에서 새롭게 도입된 것으로 특정 상품 계약의 보험료에서 보험금, 사업비 등을 빼서 나온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표시한 것이다. 쉽게 말해 특정 보험사 보유의 보험계약이 만들어낼 거라고 전망한 ‘남은 이익’(마진)의 현재가치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마진이기 때문에 CSM이 높은 곳이 수익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CSM은 재무상태표에 부채 항목에서 찾을 수 있다.

문제는 CMS을 해당 상품의 해지율과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등 계리적 가정을 기초로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보험 상품이라도 보험사가 해지율과 손해율, 사망률 등을 낮게 가정하면 CSM이 높게 산출될 수 있는 것이다. 보험사가 낙관적인 계리적 가정에 근거에 CSM을 부풀릴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보험회사 가정의 적절성은 이른바 ‘예실차’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실차는 손익계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예실차’라는 이름으로 손익계산서에 계정 항목으로 들어가 있는 건 아니다. 수익이 될 거라고 전망한 ‘예상보험금’ 및 ‘예상사업비’와 실제로 지급한 보험금인 ‘실제보험금’ 및 ‘실제 사업비’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다.

여기서 손익계산서의 예상보험금 계정은 재무상태표에서 부채로 일단 인식한 보험계약을 상각(나눠 없애버리면서 수익으로 인식)한 것이다. 때문에 예상보험금이 크다는 것은 향후 고객의 청구에 따라 돌려줘야 할 보험금을 크게 가정한 것으로 손해율 등이 높다고 전망한 것이 돼 보험회사가 계리적 가정을 보수적으로 했다는 얘기가 된다. 예실치가 플러스인 곳이 낙관적 가정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CSM이 크면서 손익계산서에서 예실차를 구해봤을 때 예실차가 플러스이면 ‘이익계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기초과정(가정)도 보수적으로 했다는 의미”라며 “다만, 플러스이든 마이너스이든 예실차 차이는 5% 이내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보험회사의 예실차가 너무 크면 감사인(회계법인)이 예실차가 생긴 이유를 파악해 다음 결산 때 잘못된 가정(손해율, 해지율 등)을 수정하게 한다”며 “그렇게 되면 수정된 가정이 CMS에 반영돼 보험사의 부풀린 CMS이 교정되는데, 이 부분이 IFRS17에 계리적 가정의 적정성을 찾아가는 자정기능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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