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KDI 원장 “금융시장 내년 하반기 안정기조…금리인하 시기상조”

조동철 KDI 신임원장 기자간담회…거시경제 전문가
“세계경제 후년 정상화 국면…통화긴축 마무리 국면”
금리 인식 한은과 유사…“연금·교육·노동개혁 준비해야”
  • 등록 2022-12-12 오후 2:00:00

    수정 2022-12-12 오후 4:47:25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내년 실물경제 어려움 속에서도 후반기부터는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확신하긴 아직 어려운 상황이기에 금리인하를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KDI)
조 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선임된 조 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KDI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 및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등을 거친 거시경제 전문가다.

내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조 원장은 “세계 경제 상황이 기본적으로 어려워질 거라고 보는게 다수의 의견”이라면서도 “경제가 어려워진 상당 부분은 구조적 측면보다 순환적 측면이 있기에, 특히 통화긴축 관련해 벌어진 현상이기에 어려운 국면이 한없이 지속될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구체적 기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2·3·4년 이런 식으로 경제난국이 이어지기보단 내년이 굉장히 어렵고 그 정도 지나서 크게 돌발 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후년(2024년)부턴 조금은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가지 않겠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 경제도 어려워질 수 있으나 다른 선진국보다는 조금 나은 경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고 가능할 것”이라며 “1%대 성장이란 것이 틀림없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나타내는 것임엔 틀림없지만 잠재성장률 자체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1%대 성장 위기감보다는 덜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긴축이 이번 사이클에서 적어도 우리나라는 마무리 해가는 국면이고 미국도 조금은 통화긴축 사이클이 거의 후반부에 가 있는 그림”이라며 “내년에 실물경제가 어려움 겪겠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그림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수준과 관련해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3.5%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신호를 계속 내고 있다”며 “기본적 스탠스에 KDI가 전혀 다른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금통위원 당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됐던 조 원장이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으로 봐서 내년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자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렇지만 인하할 것이란 이야기를 하기는 조금 시기상조가 아니냐, 많이 빠른 시점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통화완화를 선호했던 이유도 금통위원 당시 인플레가 목표수준인 2%보다 훨씬 낮았던 기간을 10년 정도 거쳤기 때문이라며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번 정부가 들어오면서 앞에 내세운 개혁과제가 연금·교육·노동시장이었는데 갑자기 어려워진 경제에 대응에 치중하느라 30년 뒤 우리 경제 생각해서 추진할 정책에 대해 모멘텀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내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