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퇴직연금 컨트롤타워 신설…신한과 '맞대결'

KB금융, 지주사에 연금본부 신설
신한금융 이어 KB도 '컨트롤타워'
윤종규 의지 "퇴직연금 질적 성장"
KB vs 신한…퇴직연금서 맞대결
  • 등록 2019-05-28 오전 11:20:20

    수정 2019-05-28 오후 1:39:30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B금융이 ‘미래 먹거리’ 퇴직연금 사업의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고령화 바람에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기가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28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자산관리(WM) 부문 산하에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27일 실시했다. KB금융은 연금본부를 컨트롤타워로 세우고, 그룹 전체 연금고객에 대한 사후관리와 은퇴·노후 서비스를 수행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사에 퇴직연금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건 신한금융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KB금융 관계자는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고객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조직개편은 사업 체계를 다시 설계할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그룹 내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기존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했다. 그 밑에는 연금고객 사후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금기획부와 마케팅·컨설팅 업무 등을 맡는 연금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도 각각 연금기획부를 새로 만들었다. 연금기획부는 지주-은행-증권-손보 4사 겸직 체계로 운영된다.

조직개편의 가장 큰 목표는 수익률 높이기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그룹 내 IB 부문과 증권, 손보 등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운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KB국민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퇴직연금 디지털화(化)를 그룹으로 확대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1:1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의 운영 인력도 증원한다.

이같은 개편 방향은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187조9000억원에 달한다.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로서는 놓칠 수 없는 새 먹거리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연금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특명이 이번 조직개편에 담겨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은 퇴직연금에서도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잔액은 17조435억원으로 신한은행(19조640억원·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12조6296억원)과 우리은행(12조5716억원) 등을 따돌리고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적립금을 굴리고 있는 회사는 삼성생명(24조6140억원)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