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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임대를 제외한 29개 단지 2만719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연도별 3월 물량으로는 최대치다. 이전 최대 수량인 2004년 3월(1만 8718가구)과 비교하면 약 45% 가량 많다.
지방 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이 7개 단지 총 611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북 5114가구(4곳) ▲부산 3884가구(3곳) ▲경남 2756가구(4곳) ▲광주 2623가구(2곳) ▲전북 2241가구(3곳) ▲대전 1782가구(1곳) ▲강원 1577가구(2곳) ▲대구 682가구(2곳) ▲전남 417가구(1곳) 등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전까지 지방 분양시장이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졌다면, 올해 3월은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전남·전북, 충남·충북, 강원도 등 기타 지방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이들 권역의 분양 물량은 5대 광역시가 8971가구, 이외 기타 지방에서는 1만8222가구로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방은 상당수가 규제에서 자유롭지만, 법 시행 이후 전국 분양 시장의 냉각 우려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서두르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공급 물량 폭탄에 정부 규제까지 더해지며 지방 주택 시장은 주춤한 모습을 보여 이달 분양 성적이 향후 분양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주요 분양단지로는 한화건설이 전북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626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역 최고층(38층) 상징성과 함께 익산에서 희소성 높은 대형사 브랜드 단지여서 지역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익산 핵심 입지에 위치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등 이용이 편리하며, 어양초·중, 부천초, 영등중 등도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잠두봉 공원 내에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설 청주 수곡동 일대는 청주지방검찰청과 법원, 교육지원청 등이 위치한 신남 생활권을 그대로 누릴 수 있으며, 아파트 단지 반경 500m 내에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초·중학교들이 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8층, 9개 동, 전용면적 63~133㎡, 1112가구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롯데마트 춘천점, 메가박스 남춘천점, 이마트 춘천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남춘천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 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