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 `김쌍수식` 성과주의 반영

젊은피 대거 수혈, 승부사업 위한 연구인력 강화
박문화 사장 발탁‥정보통신사업 강화 포석
  • 등록 2003-12-17 오후 1:59:46

    수정 2003-12-17 오후 1:59:46

[edaily 안승찬기자] LG전자는 지난 10월 구자홍 회장의 사퇴 이후 김쌍수 부회장 체제가 가동된지 한달반만에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066570)의 이번 인사는 업적과 성과를 강조하는 `김쌍수식 인사`가 철저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차세대 성장산업에 조직의 영량을 집중하기 위해 능력있는 젊은 인사를 대거 발탁한 점도 특징이다. ◇`김쌍수式` 인사‥철저한 성과주의
김 부회장은 우선 LG전자의 대표적인 중국통인 손진방(孫晉邦)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손 시임사장은 이와 함께 중국지주회사 사장도 맡게됐다. 손 부사장은 지난 97년 중국 법인장 부임 이후 매년 40% 이상씩 법인 성장을 주도해오며 현재 중국 북부 최대 가전 생산법인(텐진법인)을 만든 주역으로, 6년여동안 중국사업을 완성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손 부사장의 텐진법인은 텐진시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외자기업에 선정될 만큼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어, LG전자의 중국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지주회사 사장을 맡고 있는 노용악 부회장은 내년부터 상근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손 부사장에게 기존의 경험들을 전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현 DAV사업부장인 안승권 상무와 윤홍식(尹弘植) 상무, 변경훈(邊京勳) 상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점도 실적과 성과를 철저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안 상무는 올해 DVD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DVD 복합제품을 개발하는 등 상당한 경영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내년부터 LG전자의 승부사업인 UMTS사업부장을 맡게 된다. 윤 상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롬세탁기 사업을 태동시켰던 점을 인정받아 세탁기사업부장으로, 변 상무는 악조건 속에서도 러시아 시장에서 올해 1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점이 높게 평가돼 모스크바지사장으로 발령됐다. ◇박문화 사장 발탁‥정보통신사업 강화 포석도
김쌍수식 업적주의 인사는 HLDS 대표인 박문화(朴文和) 부사장(사진)의 사장 발탁에서도 드러난다. HLDS는 2000년에 히타치와 공동으로 설립한 광저장장치 연구개발 및 마케팅 전문회사로, 박 부사장은 HLDS를 광저장장치사업에서 5년째 세계 1위로 이끄는 등 탁월한 사업성과가 높게 평가됐다. 특히 박 부사장은 내년부터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을 맡게 돼, LG전자의 정보통신사업에 총괄하게 된다. 실제로 휴대폰을 포함한 LG전자의 정보통신사업은 올해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LG전자는 카메라폰 등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을 시기적절하게 출시하는 데 실패하면서, 기술력과 수익성면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크게 뒤쳐졌던 것. 이에 김쌍수 부회장은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이던 김정은 사장을 유럽총괄사장으로 발령하고,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준 박 부사장을 전격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정보통신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내년에는 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어, 박 부사장의 역할에 상당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젊은피 대거 수혈‥연구인력 강화 김쌍수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40대 젊은 인재를 대거 기용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안승권(57년생) 상무와 변경훈(56년생) 상무 등이 40대이며, 새롭게 임원으로 발탁된 임원들의 평균 나이도 43.6세로, 24명의 임원 가운데 82%인 20명이 45세 이하로 구성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규선임 임원들은 미래 리더로서의 자질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규임원 인사에서 이동단말기, PDP, DTV 등의 승부사업 지원을 위해 연구직 선임비중을 29%(7명)로 늘렸다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연구개발직 비중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젊고 새로운 인물들을 과감하게 발탁함으로써, LG카드와 정치자금 문제 등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도 이번 기회에 쇄신한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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