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학사편입' 허용·'만학도' 증가…전문대 인기 늘어

전문대교협,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 발표
신입생 지원율·충원율 상승…로봇·드론 전공 인기
취업률 증가·산업현장 맞춤·전문직업인 교육 등 영향
만학도·성인재직자 수 증가하고 학사편입도 생겨
  • 등록 2019-04-02 오전 10:00:00

    수정 2019-04-02 오전 10:00:00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만학도 고3 수험생들에게 수능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떡을 받고 고2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박선민(80)씨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지역 최고령 응시자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박씨는 환갑이 지난 뒤 야학과 독학으로 뒤늦게 학업에 매진했다. 박씨는 초·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최고령으로 올해 한 전문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박씨와 같이 전문대에 진학해 꿈을 이루는 만학도가 늘고 있다. 또 일반대를 나와 전문대에 다시 진학하는 ‘유턴입학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신입생 지원율 증가와 더불어 전문대 편입학 금지 규제 완화로 편입자가 유입되는 등 전문대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입생 지원율·충원율 상승…로봇·드론 전공 인기

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이 발표한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에 따르면 신입생 지원율(9.3:1)·충원율(97.2%)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0.8% 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와 비교해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은 1608명(0.9%) 감소했지만 오히려 전체 지원자 수는 153만 명으로 10만 명 증가했다.

기존의 인기 전공이었던 간호 전공 지원율은 소폭 하락한 반면 재활관련 전공·시작디자인 전공 지원율은 상승했다. 올해 간호 전공 지원율은 12.8:1 로 지난해 15.0 :1 에 비해 2.2%p 감소했으나 보건 계열인 재활관련 전공은 8.4:1 로 1.7%p 상승했다. 시각디자인 전공 지원율도 10.9:1에 달했다. 특히 로봇·드론 전공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드론 전공분야 충원율은 95.7%로 지난해 93.1%에 비해 2.6%p 올랐고 로봇 전공 분야 충원율은 97.7%로 지난해 82.8%에 비해 무려 14.9%p 상승했다.

수험생들의 전문대 선택에는 전문대 졸업생 취업률 증가와 산업현장 맞춤 교육·전문직업인 교육과정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2017년 2월과 지난 2016년 8월 전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7만 4009명의 진로를 전수 조사한 취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문대 취업률은 69.8%로 일반대 취업률 62.6%에 비해 7.2%포인트 높았다. 지난 2013년 3.1% 격차가 벌어졌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벌어진 수치다.

만학도·성인재직자 증가하고 올해부터 학사편입도 허용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만학도와 성인재직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외로 실시한 만학도·성인재직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원자 수는 7268명으로 지난 2017학년도 5997명 대비 1271명(21.1%) 증가했고 실제 입학자 수도 1740명으로 2017년 1559명에 비해 181명(11.6%) 증가했다. 또 전체 신입생 17만 5210명(정원내·외포함) 중 25세 이상입학자 수는 1만 990명을 차지했으며 40세 이상도 5756명(3.2%)에 달했다.

일반대 졸업 후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유턴 입학자’ 수는 소폭 줄어든 가운데 전문대학 3학년 편입학 금지 규제 완화에 따라 간호학과 학사편입자들이 새롭게 유입됐다. 유턴입학 등록자 수는 1526명으로 지난해 1537명에 비해 11명이 감소(0.7%)한 반면 올해 처음 시행된 간호학과 학사편입으로 115명이 3학년으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전문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전공과 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학벌·학력 보다는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청년 세대가 학력·학벌보다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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