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 법칙, KT에도 통할까?' 주가도 기대감에 반등

KT, 통신부문 실적 개선 시급
삼성 문화 먹힐지 관건..배당 문제도 '아직'
  • 등록 2013-12-17 오후 3:34:51

    수정 2013-12-17 오후 3:34:5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T(030200)가 간만에 웃었다. 최근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의 부진에 배당 매력까지 줄어들면서 주가가 52주 신저가까지 내렸지만 황창규 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이 회장 후보자에 내정되면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는 전날 대비 1.47%(450원)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2만9550원까지 내렸던 주가가 사흘 만에 반등하면서 다시 3만1000원대에 안착했다.

황 후보자가 현재 KT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그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삼성 출신 인사가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KT의 가장 시급한 점으로 통신부문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지난 3분기 통신부문의 영업이익이 14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3분기 가입자당 매출(ARPU)은 전분기보다 0.9% 줄어든 3만1332원으로 SK텔레콤의 ARPU 3만4909원, LG유플러스의 3만4495원보다 규모가 작았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여온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0월 증가했지만 비용 구조가 높은 점이 발목을 잡는다. 연결기준 서비스 매출액에서 감가상각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7.9%, 16.4%로 SK텔레콤(16.9%, 9.3%), LG유플러스(16.8%, 9.2%)보다 높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향상해 무선통신부문의 영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계적 조직관리 노하우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황 후보자가 삼성전자에서 창의적인 경영 방식을 실현했지만 통신업계는 다를 수 있다”며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KT에 삼성의 기업문화를 잘 접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KT 주가를 52주 신저가까지 끌어내렸던 배당금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황승택 연구원은 “아직 배당이 확정되지 않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당 1000원을 배당할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되겠지만 주당 1500원 수준이라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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