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미친광장'서 '페스티벌'에 취하다

'페스티벌284-미친광장'
70여개 융·복합 문화행사
8개국 55개팀 참여…영상·퍼포먼스·락 등 공연
"소통할 수 있는 '광장'으로 거듭나길"
10월 28일까지 문화역서울284 곳곳에서
  • 등록 2015-10-12 오후 1:23:22

    수정 2015-10-12 오후 1:47:02

건축가 염상훈·이유정의 ‘파빌리온’(사진=페스티벌28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옛 서울역사를 복원한 ‘문화역서울 284’가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오는 28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앞 광장과 RTO공연장 등에서 열리는 ‘페스티벌284-미친(美親)광장’을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가 주관하는 행사다. 문화공간의 문턱을 낮추고자 70여 개의 융·복합 문화행사를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한다.

신수진 페스티벌284 예술감독은 “기존의 프로그램은 비주얼과 퍼포밍 아트의 구분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그 경계를 없애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며 “적극적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를 하는 작가를 우선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의 제목인 ‘미친’은 아름다울 ‘미’자에 친근할 ‘친’자를 사용한다. 신 감독은 “예술이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가치를 가깝게 느끼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기획의 핵심이었다”며 “문화역284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건물내부에서 서울역 광장까지 전시공연 공간으로 활용했다. 광장이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르며 소통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8개국 55개팀 174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울역 건물 곳곳에서 미술, 영상, 퍼포먼스, 무용, 재즈, 락, 클래식 공연 등을 펼친다. 2001년 영국 최고 권위의 ‘터너상’을 받은 마틴 크리드(영국)를 비롯해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최고의 아티스트’ 제이미 우드, ‘태양의 서커스’ 연출 담당인 제니퍼 해리슨 뉴먼 등이 포함됐다. 천경우와 표상만 등 국내 작가들도 다수 참가한다. 건축가 염상훈·이유정은 기울어진 채 끊임없이 회전하는 원통 모양으로 설계한 6개의 파빌리온을 선보였다. 이유정은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서울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작품을 설치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상 작품에서는 김기라·김형규의 ‘떠다니는 마을’이 주목된다. 서울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환경관리직 7급으로 정년 퇴직한 시인 위재량의 시와 이에 대한 래퍼들의 답가로 이뤄진 작품이다. 음악, 영상, 퍼포먼스, 설치 작품들로 구성된다. 안정주의 ‘모래성’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얼마나 왜곡된 모습으로 담겨 있는지를 인식하게 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자세한 정보와 페스티벌 일정은 페스티벌284 홈페이지(www.festival284.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407-3500.

노상호 ‘태어나면 모두 눈을 감아야하는 마을이 있었다’(사진=페스티벌284).
이수진 ‘모멘텀의 미궁속으로’(사진=페스티벌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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