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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14년 만에 경윳값은 휘발윳값을 역전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생색내기용에 지나지 않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물동량은 최근 1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로 하락했고, 2배 넘게 오른 요소수 가격과 운송비용은 화물노동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어 빚으로 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화물연대는 화물노동자의 최저임금제 격인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화물차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주에게 적정수준의 임금이 지급되도록 해 과로, 과적, 과속운전을 방지하는 등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국토부가 정한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면 화주에게 과태료를 500만원을 부과하는데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해 7개월 뒤인 올해 12월 31일 일몰 된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안전 운임제를 확대하자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
이어 화주 측에서는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물류비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지적과 관련, 이광재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장은 “현장의 안전을 지키던 안전 운임제가 곧 없어진다고 하니 화물노동자는 물론 중소기업 화주들도 난리”라며 “최저가 입찰로 운반비를 낮추는 대형 화주들만 반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운임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및 산재보험 확대 등 5대 요구안을 정부에 촉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철회하지 않을 방침이다.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은 이날부터 현장에서 투쟁 조끼를 착용하고, 총파업에 영향을 미치는 조기 출하 물량 운송을 거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8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전 조합원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