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혈압, 혈중 지질 등 대사 지표가 정상이면, 심혈관 질환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과 같을 수 있다는 건강한 비만은 전체 비만 환자의 약 20~30% 정도로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건강한 비만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감량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건강한 비만은 없다는 연구 결과를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에서 발표해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유승호· 장유수· 김보경 교수팀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를 대상으로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정상체중 그룹으로 나누어 관상동맥칼슘수치(Coronary artery calcium score)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비만하면 다른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건강한 정상 체중인 경우보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1.67배나 더 많았고, 관상동맥칼슘수치비도 2.26배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들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심장학회 대표 저널 (JACC,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료를 배포했으며, CBS, TIME 등 주요 매체에서 비만의 위험을 경고했다.